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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친구의 어깨에 초록색의 아주 작은 벌레 같은 것이 있었다.
뭔가 해서 자세히 보니, 새기 손톱보다도 훨씬 작은 아기사마귀였다.
그동안 내 머릿속에 주입된 사마귀는 크고 몸이 통통하며 아주 무섭게 생긴 벌레였는데,
이 아기사마귀는 너무 작고 귀여웠다.
그래서 생각했다. 이것을 잡아사 아기사마귀 키우기를 시작해 보자고...
급한 대로 빈 투명 커피잔에 나뭇잎들을 넣고 아기사마귀를 넣은 후
먹이를 검색한 후 날파리를 잡아서 먹이로 넣어줬다.
그런데 아기사마귀는 먹이도 먹지 않고 계속 밖으로 나가려고 발버둥만 치고 있었다.
이렇게 있다간 금방 에너지가 소진되어서 죽을 것 같았다.
결국 나는 아기사마귀 키우기를 포기하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내보내주기로 결정했다.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했지만 밖으로 나가서 잘 살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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