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허옇게 뜨는 각질
저는 원래 건성피부 로션이 필요한 건성은 아니며, 오히려 약간 유분이 많은 피부입니다. 그런데 왜 얼굴에 각질이 허옇게 뜨는 것이냐면, 제가 피부 관리를 위해서 특별히 사용하는 연고 때문입니다. 나만의 비법이므로 알려주진 않을 것이지만! 얼굴의 유분과 모공, 광노화, 잔주름 등을 관리해 주는 나름 유명한 피부과 의약품 연고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알아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어쨌든 그 연고를 사용하니 피부가 환해지고 좋아진 것은 확실히 있지만, 문제는 거의 피부를 박피하다시피 재생시키는 효과가 비슷하게 있어서, 허옇게 얼굴이 각질이 생기고 그것이 2~3일은 가더군요. 그러다보니 눈가, 입 주변, 심지어 귀의 뒷면까지 각질이 생겨서 참 보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 연고가 좋아서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고,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큰 소용이 없었던 수면팩, 수분크림, 세타필
그래서 얼굴 각질을 없애기 위해서 원래 사용하고 있던 수면팩을 매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나름 나쁘지는 않았지만 각질을 예방할 정도는 아니더군요. 그리고 보습효과가 그렇게 오래 유지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을 또 찾았습니다.
이에 찾은 것이 바로 수분크림이었습니다. 수분크림은 처음 사용해 봤는데 그것을 처음 발랐을 때는 엄청 촉촉하고 느낌도 좋아서, 각질도 해결되고 보습도 잘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금방 흡수가 된 것인지 말라버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 찾았던 세타필! 고보습 라인으로 아주 유명한 제품이죠. 유명한 만큼 보습효과는 아주 좋아서 유명한 건성피부 로션이 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세타필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얼굴에 바르면 그 특유의 답답한 느낌과 미끈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은 불편한 느낌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가끔 건조한 겨울에 몸에만 바르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각질 부위에 바셀린도 발라봤지만 오래가진 못했고 바셀린을 바르면 또 그것 나름대로 너무 불편해서 해답은 아니었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산 싸구려가 진짜 좋았다.
마침 사용하고 있던 수면팩과 수분크림을 다 사용한 참에 다른 건조피부 로션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안 바르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어차피 다 효과가 비슷한데 그냥 싼 것을 사자는 생각에 디시가 되는 제품을 여기저기서 보기도 하고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들른 다이소에서 딱 5천 원의 라인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나름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건성피부 로션으로 사용하기 좋을 것 같은 것을 하나 골라서 사 왔습니다. 이름은 바로 티트리 모이스처 크림이었습니다.
일단 사 와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사용한 첫날 적당히 얼굴이 코팅되는 기분에 보습이 꽤 좋아서 일단 1차 통과였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그전에는 항상 얼굴에 생기던 각질이 전혀 없더군요. 정말 기뻤습니다. 또 아침까지 보습력이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효과를 보이다니 정말 대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분간은 건성피부 로션으로 이티트리 모이스처 크림만 사용할 듯합니다. 제발 단종만 되지 말아 다오. 물론 약간 마음에 들지 않는 단점도 있기는 한데, 향기가 좋은 로션들처럼 막 냄새가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약간 기름 냄새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그래도 효과가 좋으니 감안하고 사용하겠습니다.
전 다이소에서 돈 한 푼이나 물건 하나 받은 것 없으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진짜 사용해 보고 좋아서 올리는 내용이니 한번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일반 로션과 스킨을 바르고 그 위에 덧발라야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